與 “김종인 수시로 말바꿔” 사례 발표…흠집내기 본격화

與 “김종인 수시로 말바꿔” 사례 발표…흠집내기 본격화

입력 2016-02-02 11:19
업데이트 2016-0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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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친노패권·건국론·국보위 참여 입장 변화 거로ㄴ 권성동 “국민 우습게 보는 말바꾸기 종결자…참회하고 사과해야”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가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상황에 따라 바뀐 사례가 종종 있다며 그 사례를 자료화해 발표했다.

더민주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구원 투수로 등판한 김 위원장이 정치적 입장과 상황 논리에 따라 ‘표변하는’ 인물이라는 당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의 말바꾸기 사례‘는 크게 ▲노동개혁 ▲친노패권 청산 ▲1948년 건국론 ▲국보위 참여 등 4가지로 분류됐다.

자료에 따르면 노동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2012년 발간한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고용 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양극화 해소의 핵심 해법이라고 주장했지만,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이 쟁점이 되자 “독일과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 (새누리당이) 이해를 잘못한 모양”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새누리당은 주장했다.

또 지난달 17일 선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 패권주의가 당에 얼마만큼 뿌리박고 있는지 보겠다‘며 친노 패권 청산을 강조했지만, 친노·친문 인사가 다수 포진한 선대위가 출범한 뒤에는 “나는 누가 친노이고 친노가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1948년 건국론에 대해서는 2002년 7월 언론사 기고에서 “앞으로 한 달 뒤면 대한민국은 건국 54주년”이라고 표현하고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지칭했으며, 2008년 ’건국 60주년 국민 대강좌‘에서 “한국이 금년에 사람으로 얘기하면 회갑을 맞이하는 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민의 당과 ’국부' 논쟁이 일자 “(과거 건국 표현은) 정부 수립과 건국이라는 표현이 가진 의미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 쓴 것”이라고 물러섰다고 새누리당은 적었다.

1980년 국가보안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고, 국보위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스스로 후회한 적 없다”고 했다가 27일에는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한 점을 공격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말로 말 바꾸기 달인을 넘어 말 바꾸기의 종결자”라며 “국민은 김 위원장을 국보위,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을 오가며 장관과 국회의원을 하며 권력의 양지만 좇는 명분 없는 철새 정치인으로 보고 있다”며 대국민 참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또 “김 위원장은 노태우 정권의 청와대 경제수석을 하면서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1천만 원 뇌물을 받은 전형적인 구시대 부정부패 비리 전력자”라며 “그런데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난 이 사안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자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정치적 보복을 받은 것이라며 정치적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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