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최경환, 국정개혁 리더십 시험대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 최경환, 국정개혁 리더십 시험대에

김경운 기자
입력 2015-04-29 00:34
수정 2015-04-2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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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 경제 업무에 총리 대행까지… 공공기관·연금 개혁 등 실현 주목

이완구 전 총리의 낙마로 총리직을 대행하게 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떤 국정 리더십을 보여줄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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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면서 정종섭(왼쪽) 행정자치부 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면서 정종섭(왼쪽) 행정자치부 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최 부총리는 새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총리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당·정·청 협의회 파트너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국회의원 재보선 이후 당 안팎의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상황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뜻하지 않게 최 부총리가 국정 운영의 무거운 짐을 사실상 홀로 져야 하는 셈이다.

최 부총리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대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산업기술단지 지원 특례법 등 상정된 안건 18건을 심의·의결했다. 이 전 총리의 사의로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처음 주재하기는 했다. 그땐 장관들 앞에서 모두 발언을 생략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최 부총리는 “국정이 상당히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통해 경제와 외교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니, 외교부 등은 정상외교 후속 조치를 통해 실질적 결실을 이끌어 내도록 하라”고 분명한 어조로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헌법에 명시된 행정 각부 통할권, 중앙행정기관 감독권, 국회 출석·발언권, 총리령 발령권 등 총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이 전 총리가 챙기던 공공기관 개혁 점검, 규제 개혁, 지방예산 절감 등과 함께 공무원연금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의 본래 업무인 경제장관회의 주재와 경제·민생법안 처리 등도 소홀히 다룰 순 없다.

지난 2010년 당시 윤증현 기재부 장관도 정운찬 총리의 사퇴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낙마로 두 달 가까이 총리를 대신했다. 2006년 한덕수 부총리, 2004년 이헌재 부총리 등도 같은 무대에 섰다. 윤 전 장관 당시 기재부 공무원들은 장관의 퇴청 길목에서 업무보고와 결제를 처리하며 “장관님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볼멘소리를 했다. 현재 최 부총리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하루에 많게는 세 차례나 오가는 ‘강행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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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2015-04-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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