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반기문 “나와 관계없는 일… 국내 정치 관심 없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반기문 “나와 관계없는 일… 국내 정치 관심 없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4-17 23:34
수정 2015-04-1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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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주장 관련 “당혹” 선긋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차기 대권 출마를 막고자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 주장과 관련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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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외교위원장과 회동
美 하원 외교위원장과 회동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만나 테러 근절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한국 특파원과 만나 “언론 보도를 봐서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관련성을 일축하면서 “(성 전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그럴 여력도 없다”며 “이런 입장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되는 반 총장 대망론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반 총장은 이날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만찬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성 전 회장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가볍게 미소를 보이고 손을 흔들었을 뿐 입을 다문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인터뷰에서 경남기업 수사 배경에 대해 “제가 볼 때는 지방신문도 그렇고 ‘이완구 작품’이라고 한다. (이완구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의식해서 얘기가 많았다. 내가 반기문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고 동생이 우리 회사에 있는 것도 사실이고, (충청)포럼 창립멤버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 요인이 제일 큰 게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전방위적으로 접촉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 ‘반기문 띄우기’를 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반 총장 측은 국내 정치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계속 제기되자 지난해 11월 공식 자료를 배포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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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4-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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