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파 vs 대권파… 野전대 맞대결

총선파 vs 대권파… 野전대 맞대결

입력 2014-12-18 00:00
수정 2014-12-1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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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만 2017년 대선에 초점… 박지원·정세균 등 나머지 후보군 2016년 총선 공천권 쥔 당권 노려

17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군은 10여명으로 집계됐다. 수적으로 당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전대 결과 구성될 새 지도부가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공천 결과는 2017년 대통령 후보 선정의 결정타가 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전대를 넘어 ‘2016년 (총선) 체제’와 ‘2017년 (대선) 체제’를 장악하는 데 당내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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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의 입지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노무현)계 구심점이란 측면뿐 아니라 전대의 시야 확장 측면에서도 독보적이다. ‘2017년 체제’에 방점을 찍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야당 내 대선 후보 경쟁군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치를 2016년 총선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전대 참여에 소극적인 김부겸 전 의원과 다르게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선거에서의 유불리에 개의치 않고 전대 준비에 적극 나선 문 의원의 행보에서도 그의 최종 목표가 읽힌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기는 혁신’ 토론회로 세를 과시한 데 이어 18일부터 이틀 동안 전북 혁신 투어에 나선다.

‘빅3’ 중 박지원·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김동철·김영환·박주선·조경태 의원 등 영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삼는 중진들은 대권보다 당권에 초점을 맞추고 차근차근 대안정당의 길을 모색하는 세력으로 꼽힌다. ‘대권 후보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 ‘2016년 체제’에 초점을 맞춘 그룹의 약점으로 꼽히지만 반론도 있다. 한 당직자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2012년 구성된 19대 국회 공천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당의 경쟁력을 먼저 세워야 하는 시점에 당권파란 이유로 혁신성을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전격 출마 선언을 한 이인영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전병헌·추미애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은 당권과 대권으로 대별된 구도를 흔들 핵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빅3와 다르게 ‘정치적 성장기’에 있기에 전대를 통해 세를 키운 뒤 지방자치단체장·잠재적 대권 주자 등 ‘당권+α의 길’을 모색할 가능성 때문이다. 우상호 의원이 ‘개혁적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모임’을 주도하는 등 이 그룹 스스로 세대교체론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이날 김부겸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 당내 빅3 중심, 친노-비노 대립 구도를 막으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유인태 의원의 조언을 받아들여 거취 발표를 미룬다”고 밝히며 원로 그룹 일부가 ‘빅3 불출마론’에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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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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