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예산정국 강·온 역할 분담

여야 지도부 예산정국 강·온 역할 분담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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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침묵·이완구 완고 vs 문희상 강경·우윤근 온건

연말 예산 정국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각각 강온파로 임무를 나눠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예산안 협상 전권은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협상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27일 예산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할 말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물밑에서 원내대표단의 협상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완구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5233억원(누리 예산 증액분)이라는 숫자를 우리 당에서 제시한 바도 없고 그런 숫자를 뽑아낼 재주도 없다. 따라서 합의를 번복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인세 인상 문제를 담뱃세 인상과 연계해 교환하자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강경파’, 우윤근 원내대표가 ‘온건파’의 역할을 맡아 탄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시간만 끄는 것도 모두 국회선진화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새누리당이 예산안 단독 처리 유혹에 빠지면 그 결과는 ‘사자방’ 혈세 100조원의 낭비처럼 비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여당의 상임위원들이 뒤집는 것은 명백한 의회주의의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화모드’를 유지하며 여당을 향한 날 선 각 세우기를 자제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 강행할 의지를 밝힌 정의화 국회의장을 겨냥해 “정부의 잘못을 견제해야 할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비교적 낮은 수위의 공격력을 보였다. 이런 야당의 ‘강온 전략’은 여당의 협조와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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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4-11-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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