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乙 등 ‘거물급 러시’에… 與도 野도 7·30 공천룰 고심

동작乙 등 ‘거물급 러시’에… 與도 野도 7·30 공천룰 고심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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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상향식 공천방식 놓고 고민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연장 승부’ 형식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지도부와 옛 민주당 계열, 원외 거물급 인사들과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뒤엉켜서다. 중진 차출론, 신인 등용론이 충돌하면서 당 공천의 대원칙인 상향식 공천은 얘기조차 안 나온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혁신적인 새 인물을 공천, 공천 쇄신을 단행하고자 한다. 비주류나 원외 거물급들은 정반대다. 재·보선까지 시간이 없고,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검증되고 지명도 높은 인물이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재·보선 공천과 성적표는 차기 당권·대권 경쟁 구도 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 사생결단 식이다.

특히 재·보선이 끝나면 차기 총선까지 향후 2년 가까이 땜질 식 재·보선만 예상된다. 정치권 구도를 바꿀 규모의 선거는 없다. 그래서 각 세력은 총력 파워게임을 펼 태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9일 현재 손학규·김두관 상임고문 등 지역구가 없는 잠룡들과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이 서울 동작을이나 경기 김포 출마설이 나돌며 차기를 탐색하고 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금태섭 대변인 등 안 대표 측 인사와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 지도부 측 신인들도 수도권 출마가 거론된다. 광주 광산을은 제계파 간 대결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략공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재·보선 공천 역시 난기류가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에서 거물들이 속속 출전할 경우 ‘빅매치’를 내세워 새정치연합도 거물 차출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새 인물 수혈이 유리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野,지도부는 새인물 ‘쇄신론’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 공천룰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 동작을 등을 두고 거물급 야권 인사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고 선거가 50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에 앞서 새누리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 수가 적어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제주와 호남, 그리고 단수 후보가 출마한 충북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물론 ‘우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장애인 배려가 필요하거나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 대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긴 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최고 출마 인기 지역인 서울 동작을 등은 우선 공천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라면 결국 ‘체육관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동작을의 후보 경선이 여권 내 거물 간 ‘빅매치’로 흐른다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심한 상처만 남길 수도 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김황식 후보가 보여 준 이전투구가 단적인 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 의원은 9일 “재·보궐선거 공천을 상향식으로 할 것인가 참 고민이 된다. 상대가 거물 명망가들을 내놓으려 할 것 아닌가”라며 “선거는 초반 인지도 싸움인데, (상향식 공천과 우선 공천이) 절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선 없는 하향식 전략공천을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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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6-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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