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박원순, 초반부터 정몽준 압도… 차기 대선 유력주자 ‘우뚝’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박원순, 초반부터 정몽준 압도… 차기 대선 유력주자 ‘우뚝’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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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급’ 與후보 눌러 차기 기대감… 당내 입지 우려 속 안대표와의 관계 변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되면서 박 후보가 향후 차기 대권 주자로도 우뚝 서게 됐다. 박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야권 내 대선 주자 경쟁에서도 박 후보가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의 최고 책임자라는 측면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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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대신 운동화
꽃 대신 운동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선거 캠프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운동화를 신고 다녔던 박 후보가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새롭게 선물받은 운동화를 목에 걸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박 후보는 특히 2002년 대선 도전 이후 10년 넘게 ‘대선후보급’으로 불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2017년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재선 도전에 앞서 수차례 “차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처음부터 대선급(級)에 대권 후보라는 게 따로 있는가”라고 말해 그동안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박 후보의 한 측근은 최근 기자와 만나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당내 문재인 의원 지지층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모두에게 우호적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박 후보의 선거 캠프에는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 인사들을 포함한 일부 486 인사, 안 공동대표 측근들도 가세했다. 이들이 향후 당내 중심 역할을 하면서 박 시장의 대권 플랜도 착착 가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가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밝혔더라도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당내 역학구도에 따라 당의 강력한 대선 출마 요구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문 의원, 안 공동대표 등과 대권 주자로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박 후보가 시장 시절 업적을 내세워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의원과 안 공동대표는 이미 대선에 출마해 실패한 전력이 있어 박 후보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 후보의 대권 주자로서 입지가 아직은 불안하다는 시각도 많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 후보가 잘했다기보다는 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자책골을 넣은 결과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직 정치인으로서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 당 내에는 박 후보가 대권 주자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차기 대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많다. 특히 박 후보는 주변에 자기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치인으로서 약점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후보는 또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공동대표에게 진 빚도 청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당시 5%대의 박 후보가 50%대에 육박하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성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 박 후보는 “안 대표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말하고, 안 대표는 “박 후보에게 받을 빚이 없다”고 말해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다만 ‘안철수 재신임 선거’가 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안 대표와도 치열한 대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박 후보가 안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도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관심거리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강일 리틀야구장 예정부지 ‘공원 전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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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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