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문재인 은퇴주장, 기우였다면 공개사죄”

한상진 “문재인 은퇴주장, 기우였다면 공개사죄”

입력 2014-03-30 00:00
업데이트 2014-03-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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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일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오판으로 밝혀지면 책임을 지고 공개사죄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한 교수는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의 경험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머지않아 심대한 내부 당권투쟁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았다”며 “새 지도부가 역사적 소명의식으로 당을 이끌도록 문 의원이 살신성인의 모범으로 당권투쟁의 현장에서 비켜서기를 간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문 의원이 차기 대권에 대한 욕망으로 당내 분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비치면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소실시킬 것으로 보았다”면서 “이 명제가 현재도 타당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현 지도부의 임기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만약 본인의 이런 진단과 우려가 기우였음이 드러난다면, 창당을 앞둔 시점에서 문 의원의 용퇴를 주장함으로써 당의 분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이런 과오의 원인이 어디 있었던가를 통절히 반성해 공개적으로 사죄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부연했다.

한 교수는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에게는 “정치적 책임윤리”를 반드시 실천하라고 촉구하며 “특히 안 대표는 6·4지방선거에서부터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정치생명을 던져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민간위원 중심의 ‘6·4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며 “선거 과정을 점검하며 국민 평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가감 없이 발표하고 이를 책임윤리의 기반으로 삼기를 권유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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