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쌍끌이 전략…김황식도 정몽준도 다 띄운다

與, 서울시장 후보 쌍끌이 전략…김황식도 정몽준도 다 띄운다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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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모든 가능성 열어둬” 새달 초 출마 결론 낼 듯…전당대회 8월 연기 유력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를 한꺼번에 띄우는 ‘쌍끌이 전략’으로 민주당 박원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로선 열세 판세이나 최근 당 산하 여의도연구원 조사 등 여론조사 추세를 볼 때 충분히 겨뤄볼 만한 상대라는 판단이다. ‘정몽준·김황식’의 빅 매치 경선을 통해 여당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복안이 당내에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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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오른쪽)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병국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같은 당 김무성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오른쪽)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병국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같은 당 김무성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가 최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정 의원도 지난 20일 홍문종 사무총장과 면담하면서 당의 출마 요청을 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같은 당 정병국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홍 사무총장에게)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은 제가 꼭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당에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으니까 이분들을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전 입장 표명에 대한 질문에는 “진일보라고 해도 좋을 텐데 중요한 선거이고 새누리당의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정 의원이 다시 출마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근은 “23일 미국 출국 이후 다음 달 초 귀국할 때쯤 결론을 내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당 차원에서 나서 달라는 간곡한 당의 요청이 오면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면서 “끝까지 시장직을 고사한 결과 여당이 선거에 패했을 때 돌아올 부담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시장 출마의 걸림돌로 지적된 주식 백지신탁에 대해 정 의원은 “법(공직자윤리법) 제도를 100%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국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핵 문제 논의 차 23일 출국한다.

한편 정 의원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동작구 신년인사회’에서 박 시장과 만나 가벼운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정 의원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다. 이런 멋진 분하고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 의원이 나보다 확실히 잘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축구”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사실 나는 서울시장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박 시장이 먼저 꺼내서 말하겠다”면서 “축구 하나는 내가 박 시장보다 잘한다고 했는데 우리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내가 왜 축구 하나만 잘하겠느냐”라고 응수했다. 이어 “내가 선거 안 나가겠다고 하니까 혹시 박 시장이 너무 안심하는 거 아니냐. 안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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