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위령제 朴대통령도 불참

4·3위령제 朴대통령도 불참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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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총리 참석이 의전 관례”

제주 4·3사건 6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도련1동에서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제주 4·3사건 6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도련1동에서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65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북한의 1호 전투 근무 태세 돌입 등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4·3 위령제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를 대표해 국무총리가 4·3 위령제에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의전 관례”라고 밝혔지만 박 대통령의 위령제 불참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8월과 10월, 12월 등 세 차례 제주 유세에서 “4·3사건은 제주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가슴 아파 하는 사건으로 그동안 정부의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부족했다. 국가 추모 기념일 제정을 비롯해 제주 도민들의 아픔이 가실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4·3유족회와 제주도의회 등은 “박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미진했던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은 4·3 위령제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은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공언했다는 점에서 위령제 불참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 대통합을 강조한 박 대통령이 정작 대통령에 취임해서는 4·3사건의 아픔을 외면하며 국민 화합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위령제에 불참한다고 해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해결 의지가 후퇴한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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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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