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7급 공무원? 연봉 2500만원 공채내자 반응이

변호사가 7급 공무원? 연봉 2500만원 공채내자 반응이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로스쿨 출신 ‘8·9급 시대’ 우려

이미지 확대
부산시가 전국 지방지치단체 중 처음으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행정직 7급 공무원으로 선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종전 정형화되었던 5급 사무관에서 두 직급이나 낮은 주사보로까지 내려갔다. 기업에선 과장이나 대리급이 아닌 평사원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한 때 남 부러울 게 없고 잘 나가던 변호사 몸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사이에선 이러다가는 공직 채용 직급이 8, 9급까지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5일 발표한 ‘2013년 공무원 채용계획’에서 올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1명씩을 행정 7급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에서 계약직 4, 5, 6급으로 변호사를 고용한 적은 있지만 정규직인 행정 7급으로 공개 채용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부산시가 처음이다.

지난해에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인천시 등에서 변호사를 6급 주무관으로 뽑은데 이어 1년 만에 변호사 직급이 또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임금 수준은 임용 첫해 기본급 151만 7000원이며 수당·상여금·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 2500만원가량 된다. 시험방식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시가 지난해 법무담당관실 송무계장(5급)으로 채용한 변호사 연봉(5000만원 정도)의 절반 수준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임용규정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방식과 경력 경쟁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