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축하 전화… ”앞으로 잘해 달라” 당부

새누리당 서병수 신임 사무총장은 21일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바꾸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 당헌ㆍ당규에 있는 대로 나가는 것이 당원의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는 예측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룰’을 펼치는 순간부터 복잡한 다른 일들이 생길 것”이라면서 “경선 룰을 갖고 논란이 되면 경선이 제대로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사무총장으로서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좀 더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최근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당 사무처에 오픈프라이머리 자료 준비를 요구한 데 대해선 “최고위에서 좀 더 의논을 해 봐야 한다. 한 분의 개인의견이 있다고 해서 사무처에서 만드는 것보다는 (최고위서) 논의를 해서 한다고 하면 뒷받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조직내 화합과 단합이 중요하다”면서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지 않도록 대선후보 경선을 실무적으로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 사무총장이라 불공정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뭔가 조직적으로 과거의 계파처럼 하는 것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 상황에서 친이와 친박이 어떤 의미가 있나. 경계나 구분 자체가 못마땅하고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내가) 국회 재정위원장 시절 종부세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을 때 여야 간에 조율을 잘해 몸싸움 없이 결론을 내려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 ‘모범상인’이라는 이름도 얻었다”며 실무차원의 경선 공정관리를 거듭 약속했다.

서 서무총장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전화통화 여부를 물은 데 대해 “오전 11시쯤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됐고, 30분쯤 후 전화(콜백)가 왔다”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께서 ‘축하한다. 앞으로 잘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