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연합 사회적기업에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 줬다” [단독]

“경기동부연합 사회적기업에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 줬다” [단독]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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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고위간부 “6·2지방선거 야권연대 관련 의혹”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0년 6·2 지방선거 야권연대 이후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을 성남시 민간 위탁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했다는 의혹이 지난 4월 비당권파 모임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 앞서 2010년 5월 민주노동당 성남시장 후보였던 통합진보당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용퇴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됐고 이후 시장에 당선됐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는 한용진 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이 2010년 12월 설립한 청소용역 업체인 ‘나눔환경’이다. 이 업체는 설립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성남시의 민간 위탁 청소용역 업체 공모에서 최종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평가토론회’ 녹취록에 따르면 이미숙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서울 정동프란체스코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선거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이런 말을 자제했지만 소위 사회적기업을 성남에서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미희 후보는 부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제가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통진당 총선 토론회는 비당권파와 민노총 인사들이 참석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소용역 업체 선정 과정도 석연찮다. 서울신문이 나눔환경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업으로 회사가 설립된 시점은 2010년 12월 21일이다. 성남시가 청소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시점은 같은 달 30일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사업자 모집 정보를 미리 알고 준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모집 공고 이후 설립 등기를 했다. 성남시는 나눔환경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용역보고 절차도 거치지 않았으며 성남시 청소 대행 업체가 이미 15개나 난립하는 상황에서 나눔환경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 시장 당선 후 나눔환경 대표와 이사를 포함, 경기동부연합 핵심 상당수가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후보 단일화 대가로 이면 협약을 맺거나 이권 사업을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민주노총 인사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장충식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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