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입력 2012-05-01 00:00
수정 2012-05-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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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BSE) 젖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이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조사단의 열흘간 현지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협의회를 열어 추후 대책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소고기 수입 여부를 협상 중인 타이완 정부도 이날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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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 떠나는 광우병 합동조사단  주이석(오른쪽)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광우병(소 해면상뇌증·BSE) 민관 합동 조사단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美로 떠나는 광우병 합동조사단
주이석(오른쪽)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광우병(소 해면상뇌증·BSE) 민관 합동 조사단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태국의 미 소고기 수입 중단 보도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태국은 30개월령 미만의 뼈 없는 소고기를 수입해 왔으며, 광우병 발생 이후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미국 현지에서 점검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비정형 광우병의 안전성, 살코기의 안전성 등 세 가지로 집약된다.

정부는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의 광우병이 ‘정형’이 아닌 ‘비정형’으로 전염성이 약하다고 밝혔다. 오염된 사료를 먹어 발생하는 정형과 달리 비정형 광우병은 늙은 소에게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은 이날 농식품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비정형 광우병으로 변형된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했을 때 전염된다는 실험 결과는 있지만, 먹어서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과학자가 가설을 갖고 공포로 이끌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정형 광우병에 대한 실험 역시 변형된 단백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비정형이라 괜찮다는 미국 정부의 말을 수용할 게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하는 도축시설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브리핑에서 “소의 살코기나 우유를 먹어서는 사람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얘기다. 반면 우 교수는 “뇌·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건강한 소에 어울릴 뿐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체가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SRM을 제거한 뒤 먹지, 왜 전체를 폐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사무국장은 전체 도축되는 소의 0.1%만 광우병 검사를 하는 미국의 도축체계와 동거 축 조사를 제대로 못해 내는 소 이력관리시스템의 부실함을 비판했다.

하지만 박 본부장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비틀거리는 등 광우병 유사증세를 보인 소를 검사하면 750점을 주고, 정상 소를 검사하면 0.2점을 책정한다.”면서 “이 점수가 7년 동안 30만점 이상 쌓여야 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는데, 한국의 점수가 47만점이고 미국 점수는 636만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전체 도축 소의 0.1%를 검사하지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뜻이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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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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