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탈당…국민생각 입당, 친이계 낙천의원과 연대하나

전여옥 탈당…국민생각 입당, 친이계 낙천의원과 연대하나

입력 2012-03-10 00:00
수정 2012-03-1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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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영등포갑) 의원이 9일 전격 탈당하고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에 입당하면서 낙천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국민생각의 연대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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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전여옥(오른쪽)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국민생각 입당 기자회견을 한 뒤 박세일(왼쪽) 국민생각 대표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전여옥(오른쪽)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국민생각 입당 기자회견을 한 뒤 박세일(왼쪽) 국민생각 대표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수도권 친이계를 중심으로 낙천 의원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나 제3당행을 고민하는 가운데 이들이 국민생각에 합류할 경우 수도권 선거 판도에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낙수 효과’를 노리는 국민생각이 탈당파 의원들을 대거 영입해 수도권 선거에 나선다면 박빙의 승부처에서 새누리당에 결정적 타격을 안겨줄 공산이 크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여야 내부 분석을 종합하면 서울의 경우 48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 정도인 20~2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면서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현역은 전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보수 학살극이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제 신조인 자유, 선택, 책임, 희생을 모두 저버렸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KBS 기자 후배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내준 전 의원은 “선배로서 정도를 지켜야 하므로 영등포갑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 문제를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국민생각 입당) 결단을 내리신 분도 있다.”고 말해 자신의 행보를 따를 의원들이 더 있음을 내비쳤다.

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도 “전 의원이 대단히 어려운 결단을 용기 있게 내렸다.”고 반기면서 “다 내려놓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를 모시겠다.”고 말했다.

국민생각 측은 여야나 이념을 초월해 일단 현역 의원들 영입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친이계 핵심이나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계파인 상도동계, 민주당 동교동계와도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충남 부여·청양) 의원 등이 대상이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강봉균 의원 같은 분들은 관료 경험도 풍부하며 합리적인데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이런 분 중 정책·가치 비전을 공유하는 분들과 함께 새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국민생각은 현역 의원 영입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난 뒤 공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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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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