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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필요시 한국에 원유 우선 공급”

UAE “필요시 한국에 원유 우선 공급”

입력 2012-01-18 00:00
업데이트 2012-01-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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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아부다비 왕세자ㆍUAE 총리와 만나

아랍에미리트(UAE)는 17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과 관련, 필요시 한국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을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UAE 아부다비국립전시장(ADNEC) 내 왕세자 집무실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아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김 총리는 먼저 걸프 지역의 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원유 수급 불안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UAE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UAE의 대답은 한국에 대해 항상 ‘예스(yes)’”라며 “한국이 원하는 것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와 실현을 위한 진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이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 채널을 설립해 논의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UAE는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필요시 한국에 대해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조치를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UAE 측으로부터 당초 기대보다 한층 진전된 답변을 얻어내 유사시 원유 확보에 대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면담에서 각종 UAE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기회도 요청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화답했다.

또 “지금은 양국이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기보다 협력을 어떻게 진전시킬지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시점”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협의하자”고 강조했다.

양국은 의료와 교육 등 제반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으며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이후 브라카 원전 건설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두바이로 이동,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 회담을 통해 경제와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해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시 UAE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고 이에 대해 모하메드 총리는 “UAE는 한국 편”이라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또 “한국 기업이 UAE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특례 조치를 취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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