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복전쟁’

‘SNS 정복전쟁’

입력 2011-11-02 00:00
수정 2011-1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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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여야 유권자 표심잡기 총력

10·26 재·보궐선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괴력을 실감한 여야 정치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열공’하기 시작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은 물론이고 당 차원에서도 ‘SNS 전쟁’에 대비한 면밀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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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는 2~3% 포인트 차의 박빙승부로 선거 결과가 뒤바뀌는 현 선거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선거정보 취득과 확산이 즉각적이고 다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SNS가 지닌 편리하고, 개방된 대화의 틀은 젊은 20~30대 유권자들의 욕구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SNS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나라당은 SNS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SNS 활용도가 높은 대학생들을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 디지털위원으로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 70명가량을 뽑기로 했다. 대학에 홍보 포스터도 붙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실시간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활용키로 했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해 당원과 국민들 간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카카오톡을 통해 정책과 당론을 결정할 때 당원, 국민들에게 그때그때 의견을 묻고 여론을 수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으로 소통 가능한 당원들은 3만 5000명, 국민들은 5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홍준표 카카오데이’를 만들어 한 시간가량 유권자들과 채팅 시간도 갖기로 했다.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SNS의 핵심은 진정성과 속도인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SNS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부족하다.”면서 “수동적인 전문가 등 1만명 영입보다 자발적인 참여에 근거하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달리 일찌감치 지난 8월 ‘2012 총선 승리 SNS 완전정복 가이드북’을 발간한 민주당은 재·보선으로 중단됐던 SNS 네트워크 강화 사업에 속력을 내는 분위기다. 특히 현역의원과 지역 당협위원장 등 총선 출마자들을 직접 지원할 ‘통합 SNS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SNS 플랫폼’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기반으로 트위터·블로그·뉴스레터·지인찾기 등의 4가지 기능을 추가해 각각의 미디어채널을 통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그룹’을 개설해 기술 지원은 물론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SNS 사랑방 창구도 활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비판적인 누리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인터넷 TV ‘소셜토크’ 생방송을 정례화해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의 직접 대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용식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은 “SNS의 활용을 극대화해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교 교수는 “SNS가 소통의 획기적인 장을 연 것은 맞지만 결국 정치인들이 오프라인에서 정치를 잘해야 SNS로 유권자들이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보좌관이 아닌 의원이 직접 SNS를 이용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유권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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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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