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박원순’ 택했다] 박근혜 ‘대세론’ 경고 메시지… 안철수, 차기주자 입지 굳혀

[‘시민 박원순’ 택했다] 박근혜 ‘대세론’ 경고 메시지… 안철수, 차기주자 입지 굳혀

입력 2011-10-27 00:00
수정 2011-10-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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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력 주자 2인 대선 레이스 점화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은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됐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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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추도식 참석한 박근혜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2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의원이 헌화와 분향을 하기 위해 묘역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아버지 추도식 참석한 박근혜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2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의원이 헌화와 분향을 하기 위해 묘역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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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투표한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동 한강로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울시장 선거 투표한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동 한강로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일단 서울시장 보선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시민들은 박 전 대표보다는 안 원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안 원장도 선거전 막판 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는 두 사람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내포하고 있다.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 힘입어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선거전 초반 열세를 딛고 승리하긴 했지만 서울에서의 대패는 향후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먹구름을 드리운 셈이다.

반면 안 원장에겐 박 당선자의 승리가 크나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풍’(안철수 바람)의 실체를 확인시켜 준 데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을 보여준 것이다. 안 원장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선 주자 반열에 우뚝 섰다.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박 당선자는 54.4%, 나 후보는 45.2%로 무려 9.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서울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24~25일 이틀간 서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엇비슷한 수치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9.9%를 얻은 데 비해 나 후보는 38.9%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여론지지율 차이는 11% 포인트였다.

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34.0%, 안 원장은 46.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나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보다 큰 13.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물론 서울시장 보선 결과만으로 두 사람의 우열을 말하기는 이르다.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확고한 지지층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혹독한 검증도 거쳤다.

반면 안 원장은 이제 갓 정치에 발을 내디딘 신인이다. 대선 주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에겐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인 동시에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하려 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을 향한 분명하고도 준엄한 경고 메시지”라며 “박 전 대표도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남과 충청 지역의 민심만으로는 내년 대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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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양송이 서울시의원 “서울형 유보통합, 현장 목소리 반영한 선도적 모델 마련해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11-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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