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임.
공감이 이해를 낳고 이해가 믿음을 낳는다. 그렇게 내가 귀 기울여야 할 곳에 정성껏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위해 이 사진을 골랐다.
입고 있던 스웨터는 친정 엄마가 손수 떠주신 것이다. 솜씨가 빼어나셨던 친정 엄마는 스웨터를 여러 벌 떠주셨는데, 이 스웨터는 그야말로 걸작 중의 걸작이었다. 지금도 옷장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나의 두 딸과 남동생의 두 딸, 친정 엄마는 네 손녀들에게 차례로 목도리며 장갑, 모자, 판초, 스웨터를 떠주신다. 어느 한 손녀에게만 떠주었다가는 당장 아우성이 일어난다. 지난겨울부터 친정 엄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색 숄을 뜨기 시작하셨다. 폭 넓고 길게 떠달라는 주문에 올겨울을 목표로 부지런히 뜨신다고 한다. 올겨울이 기다려진다.
<이 글은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전 대변인)의 서울신문 인터뷰 기사 중 그가 직접 쓴 내용을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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