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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아덴만 홍보에 ‘보안 해이’ 질타

국방위, 아덴만 홍보에 ‘보안 해이’ 질타

입력 2011-01-24 00:00
업데이트 2011-01-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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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의 24일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서는 당초 칭찬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군의 보안의식 결여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진땀을 흘렸다.

 간담회 직전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김 장관에게 “장관님,얼굴이 빛이 나신다”고 덕담을 건넸고,국방장관 출신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도 “장관 한명 바뀌니 이렇게 일이 잘된다고 하더라”고 하는 등 칭찬 분위기였다.

 하지만 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분위기는 일순 바뀌었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보고하던 중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이 “정신나간 사람 아니냐.보안누설 제대로 하고 있구만”이라며 “이렇게 기밀을 다 공개하고 앞으로 소말리아에서 유사 작전을 하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이 “일반적 대(對)테러 상황 보고”라고 반박했지만,이 의원은 “장관은 지난 10년간 보안의 타성에 젖은 것 같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질의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김장수 의원은 “2007년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간 피랍시 군이 3개월간 훈련했지만 통수권자의 결정이 없어 돈으로 해결했던 만큼 이번 대통령의 결심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해적에게 우리의 대응과 전술방법을 자칫 알려주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종군기자가 하더라도 이렇게 정확하게 (보도)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고,정미경 의원도 “너무 상세한 것까지 언론에 나가는 건 미래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 장관은 결국 “또 다른 인질사건이 벌어졌을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대한 작전 보안에 대해 유념할 것이며 더이상 자료가 나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와 함께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로 들여와 금미호의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정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국방위원들과 티타임 과정에서는 생포한 해적 5명에 대해서 “국내 송환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들을 금미호 인질 해결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북한에 대한 간접경고의 의미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의에는 “그런 면이 충분히 있다”고 동의했다.

 김 장관은 아덴만에 구축함을 추가로 파견하는 데 대해서는 “자체 경계태세 유지에 필요한 함정 수를 훼손해가면서 추가 파병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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