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최중경·정병국 청문회 D-2

최중경·정병국 청문회 D-2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01: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野 “매일 한 건씩 검증된 것만 발표” 與 “유언비어·인격모독 좌시 안 해”

12·31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중도 탈락시킨 여세를 몰아 ‘가랑비 전략’으로 남은 후보자들에게 파상 공세를 벌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아들 입학 비리 실언’을 기점으로 야당의 무차별 의혹 제기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민주당은 14일 ‘이석현 실언 파문’을 신속히 수습하면서 오는 17~18일 열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무검증 폭로’를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내렸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안 대표 아들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 입학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야당의 검증되지 않은 폭로성 의혹 제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남은 기간 매일 한건씩 의혹을 제기하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떤 제보도 확실히 검증해 발표하겠다.”면서 “최 후보자와 정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기에 계속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실수는 실수고, 청문회로 연계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이번 청문 과정에서 실패한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후보자들의 해명에 재반박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벌이는 등 허점을 잡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세금 탈루 의혹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정 후보자의 경우 경기 양평군 후보자 소유 토지의 불법 용도 변경에 따른 시세 차익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농지용 창고가 필요해 논에서 창고로 변경했다는 정 후보자 쪽의 해명과 달리 현지에는 창고가 없는 데다 창고가 사라진 이유가 홍수라는 천재지변이었다는 해명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자신이 매입한 집을 후원자에게 되판 뒤 전세로 들어가 사는 점과 전세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최 후보자의 경우는 처가에서 그린벨트 지역 내의 땅을 산 뒤 개발 예정 지역으로 변경, 상속돼 15배의 시세 차익을 남긴 부분, 수억원대 임대 수익 탈루 의혹, 필리핀 대사 근무 시절 한인학교 대신 5배나 비싼 국제학교에 아들을 보내며 수천만원의 국비 지원을 한 부분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소유한 강남 오피스텔 면적을 고의로 축소, 신고했다 2009년 세무서에 적발되는 등 600여만원의 임대 소득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사전 검증을 거치지 않은 폭로전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두 후보자의 도덕성과 업무 능력을 꼼꼼히 보겠지만 야당의 선전과 선동, 유언비어, 무차별적 인격 모독과 명예훼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1-15 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