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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단일화 ‘덜컹’…당권 구도 출렁

486 단일화 ‘덜컹’…당권 구도 출렁

입력 2010-09-12 00:00
업데이트 2010-09-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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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486그룹의 단일화가 혼미한 양상으로 빠져들면서 차기 당권경쟁 구도도 출렁이게 됐다.

 486 주자 3인 중 막내격인 친노 진영의 백원우 의원이 12일 중도하차를 전격 선언,이제 최재성 의원-이인영 전 의원간 단일화 여부로 초점이 모아지게 됐지만 현재로선 ‘미완’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486 전.현직 의원으로 이뤄진 ‘삼수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 회동을 갖고 마라톤 논의를 이어갔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도 이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단일화 문제는 이로써 정리돼야 한다”며 남은 두 사람에게 퇴로를 열어줬다.

 이처럼 단일화 문제가 꼬인 데는 이번 486 단일화가 단순한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세력간 대결 성격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삼수회 내에선 전대협 의장 출신이라는 세대 대표성을 가진 이 전 의원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듯한 흐름도 감지되지만 정세균 전 대표 등 주류측으로선 백 의원이 후보 사퇴한 상태에서 정세균 직계인 최 의원마저 내주기는 힘든 처지다.

 김근태계인 이 전 의원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측으로부터도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정 전 대표 입장에선 확실한 우군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최 의원과 이 전 의원이 완주할 개연성이 적지 않아 보이나,이 경우 단일화 약속을 정면 위배한 것이어서 40대 깃발론을 내걸고 ‘새로운 세대정치’를 선언한 486그룹 전체가 비난을 면키 힘들어 보인다.

 또한 486그룹의 표분산으로 ‘빅3’의 기득권에 맞서 당 대표까지 바라보겠다는 이들의 야심찬 구상도 가시권에서 멀어질 공산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 경우 컷오프를 통과한 9인 중 백 의원을 제외한 8인이 본선 6자리를 놓고 뛰는 셈이어서 여성 배려 조항이 적용되는 조배숙 의원이 6위권안에 들면 2명이,그렇지 않으면 1명이 고배를 마시게 돼 당권 경쟁 구도의 재편도 불가피해졌다.

 당장 자파인사의 낙선을 막으려는 계파간 짝짓기도 한층 어지러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정 전 대표-최 의원간 합종연횡이 확실시된다.수도권 출신의 손 고문은 지역적 보완을 위해 호남 출신의 박주선 의원,비주류의 정동영 고문은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과 각각 연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엷은 이 전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486 그룹이 두 사람 모두의 지도부 진출을 위해 세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세대대결 양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86 그룹은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설사 극적으로 성사돼도 이미 상처가 난 데다 단일화의 ‘적기’를 놓치면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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