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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을 野단일화 변수될까

서울 은평을 野단일화 변수될까

입력 2010-07-27 00:00
업데이트 2010-07-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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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궐선거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의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선정됐다. 이로써 은평을 선거는 ‘지역 일꾼론’을 내건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장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장 후보는 25~26일 이틀간 실시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를 근소하게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보는 단일화 직후 “이제 민주당만의 장상이 아니라 은평구민의 단일후보다. 구민의 뜻에 따라 오만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은평의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면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지키던 은평을 판세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당장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은 26일 오후 6시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물빛공원에서 당 대표와 지도부, 후보들이 총출동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단일화로 지지율 15% 정도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단일후보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야권 지지층이 결집해 투표소에 나설 동력을 찾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리멸렬했던 단일화 협상에 실망한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 미지수이고, 너무 늦게 단일화가 이뤄져 무효표가 쏟아질 수 있다. 또 민주당과 참여당이 단일화 과정에서 심각한 감정싸움을 벌여 지지표가 기대만큼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부재자 투표가 끝난 상황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투표의사 행위 모독이자, 헌법에 보장된 투표권 침해”라면서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후보끼리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정당정치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자전거와 도보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철야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는 항상 막판에는 1대1 구도이고, 그걸 예상하고 출마한 것이니 혼란이나 전략의 변화는 없다.”면서 “단지 야권이 단일화한 것은 나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경고나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의미 부여를 차단했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2010-07-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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