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복귀··· ‘보수대연합’ 큰 그림 그릴까

昌 복귀··· ‘보수대연합’ 큰 그림 그릴까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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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그가 사퇴 직전 언급했던 ‘보수대연합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민주당 등 야권이 지방권력을 교체한 이번 지방선거를 진보가 집권한 2002년 대선에 비유하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보수정권을 다시 내줘야 할 것”이라며 보수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그의 대표직 사퇴도 의례적인 거취 표명이 아니라 보수결집을 위해 자신부터 백의종군하겠다는,더 나아가 향후 정치적 세력 지형을 진보와 보수 구도로 재편하자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의 보수대연합론을 두고 당내에선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충격과 ‘좌파’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원론적인 의견 개진일 뿐 당장의 정당 연대나 합당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이 임박하면 야권연대에 대한 반작용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보수세력간 연합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 또한 적지 않다.

 이 대표가 이날 당무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일단’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도 세종시 문제와 7.28 재보선 등 급한 불을 끄고난 뒤 2선으로 물러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중을 비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표직을 비워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단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당내 문제가 정리되면 당무에서 손을 떼고 자유로운 위치에서 다음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개각에서 선진당 등 충청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이 정치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인된만큼 여권 입장에선 세종시 수정 문제로 돌아선 충청민심을 달래고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층을 결집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총리 물망에 올랐던 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와 ‘보수대동단결론’을 펴는 무소속 이인제 의원의 입당 및 입각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심 전 대표의 복당 또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양측간 골이 더욱 깊어져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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