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원희룡’ 흥행돌풍 기대…경선연기론 솔솔

‘나경원·오세훈·원희룡’ 흥행돌풍 기대…경선연기론 솔솔

입력 2010-04-01 00:00
수정 2010-04-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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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시장 예비후보 면접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이 경선 연기론을 들고 나왔다. 천안함 침몰, 여권발(發) 설화 등 돌출 변수가 잇따르고 있고, 경선 흥행 조짐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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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이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에 앞서 질문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이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에 앞서 질문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의원은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가적 비극상황과 잔치 분위기인 경선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경선 일정을 5월 초쯤으로 미루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경선 일정을 순연하자고 1일 중앙당에 제의하겠다.”고 가세했다. 당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2006년 경선이 실시된 4월25일을 전후해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의 최종 후보를 등록하는 시한이 5월12일인 점을 감안해 경선 시기를 5월 초로 늦추자는 것이다. 김충환 의원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경선연기 주장을 ‘시간벌기용’으로 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어 추격을 위한 시간이 이들에겐 절실하다는 얘기다. 오 시장 쪽이 경선 연기론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경선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지만, 후보들은 경선에서 표를 몰아줄 서울지역 원내·외 당협위원장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 쪽은 “계파를 막론하고 이미 30여명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공개적으로 오 시장 지지를 선언한 권영진·김성태·김성식·윤석용 의원을 비롯해 권택기·구상찬 의원 등의 보좌관들이 오 시장 캠프에서 뛰고 있다.

이에 원 의원과 나 의원 쪽은 오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 의원을 돕고 있는 강용석 의원은 “친(親)이재오계로 분류되는 10여명의 원내·외 당협위원장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 오 시장 쪽의 주장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조사를 계기로 세 확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면접에서 원 의원은 당론과 배치되는 무상급식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상급식 주장은 지난 1월부터 연구해서 발표한 내용으로 당론과 다르다고 뒤늦게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집행단계에서 당과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야권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항할 경쟁력에 대해 질문 받고, “한 전 총리를 과거 회귀적인 지도자라고 본다면 저는 미래지향적인 여성후보로서 분명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이 27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재선 시장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심사위원회 배은희 대변인은 “면접을 본 예비후보 6명 가운데 오 시장과 3명의 현역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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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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