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통’ 실무접촉 대표단 출경

개성공단 ‘3통’ 실무접촉 대표단 출경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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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협의를 위한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이 2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향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1일 개성공단 현안 전반을 의제로 열린 제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후속 협의 성격이다.

 통일부 이강우 남북협력지구 지원단 과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 5명은 오전 8시30분께 출입사무소 출경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5분여간 브리핑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3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은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구체적인 논의의 진전을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불법 입북했다고 밝힌 남한 주민 4명과 관련해서는 “(개성에) 다녀와서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북측에 물어볼 계획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접촉 형식에 대해 “특별한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서로 편리하게 해석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5분여간 신분 확인 등 간단한 수속 절차를 밟은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북측 대표단과 일일 단위 통행제 시행과 인터넷 개통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남측은 또 통관을 전수검사에서 선별검사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출발하기 전까지 회의 참석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3통 문제를 향후 군사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장소를 두고 북측은 개성을 남측은 관례대로 판문점을 주장하며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장소를 개성으로 하는 대신 군사실무회담이 아닌 ‘실무접촉’ 형식으로 이번 회담을 개최해 통일부 과장을 수석대표로 국방부 중령급 실무자 2명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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