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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새해 첫 회담 ‘힘겨루기’

여야 원내대표 새해 첫 회담 ‘힘겨루기’

입력 2010-01-15 00:00
업데이트 2010-01-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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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14일 새해 첫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말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등을 처리하면서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이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여야간 합의가 잘 되지 않아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됐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에 대해 원만히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여야 관계도 이렇게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서 진행되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예산안을 처리하고 이 원내대표와 악수 한 번 했다고 해서 이 원내대표가 공격을 당해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우리 원내대표들끼리는 만나면 그냥 악수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밤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단독처리에 반발해 퇴장하는 과정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한 데 대해 비판이 따른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 원수같이 노려봐야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원내대표들은 언제나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사실 여야 원내대표가 회담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2월까지 서로 끊고 지내는 게 옳고, 아무리 중요한 현안이 있더라도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마음에 내키는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며 앙금을 드러냈다.

세종시 수정안이 거론되자 본격 신경전이 재현됐다.

이 원내대표는 “수정안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혼란을 줄이자.”며 한나라당내 갈등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2월에 수정안이 접수되면 충분한 논의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시한을 못박지 않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가 ‘2월 국회 처리’를 거듭 촉구하자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분당시킬 일 있느냐.”며 농반 진반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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