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김정일 건강등 관심… 대북정책 향방에 변수 주목
미국이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과 북핵 문제는 별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이 가져올 영향 분석을 시작했다. 특히 방북 인사들의 정보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물론 국무부 관리들은 “기존 정책의 재언급이 이번 방북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기회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정점으로 미 행정부는 이번 여기자 석방은 북핵과는 별개 사안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사태가 북한 주민들의 심리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을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도했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는 여기자들의 석방 없이는 진전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여기자 석방이 양국간 협상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미국 관리들은 방북 인사들이 내놓을 정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정보다. 그는 만찬을 포함, 김 위원장과 3시간가량을 함께 보냈다.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오히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관찰은 행정부의 셈법에 더욱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무부 관리들은 이번 방북에 동행했던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 과장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북한 관리들의 감정을 세세히 읽어낼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번 방북을 성사시킨 북·미간 대화채널인 ‘뉴욕채널’도 앞으로의 협상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 방북팀은 말을 아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까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9-08-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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