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포괄 패키지 한·중·일과 조율”

캠벨 “포괄 패키지 한·중·일과 조율”

입력 2009-07-21 00:00
수정 2009-07-21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북 단계별 협상 아닌 ‘빅딜’ 靑 “지난 회담때 한국서 제안”

대북 ‘원칙론자’로 알려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8일 방한, 2박3일 동안 우리측 당국자들과 만나 ‘색깔’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에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만 이에 상응하는 ‘당근’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른바 대북 ‘포괄적 패키지’이다.

캠벨 차관보가 밝힌 ‘포괄적 패키지’안은 비핵화의 단계별 접근이 아니라 한꺼번에 서로의 요구사항을 꺼내놓고 협상하는 ‘빅딜’과 비슷하다. ‘빅딜’안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행정부 시절에도 거론됐다.

그러나 캠벨 차관보의 ‘포괄적 패키지’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지난 4월 대북정책의 책임자가 된 뒤 처음 내놓은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재 국면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이전 정부들과 다를 것이라는 것도 시사하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캠벨 차관보는 국방부 부차관보 출신으로, 안보에 입각해 깐깐하고 원칙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캠벨 차관보가 대북정책을 세우면 이를 토대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별대표와 성김 북핵 6자회담 특사가 북한과 협상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작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포괄적 패키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놨던 것으로, 미국측에서는 이를 ‘그랜드 바게닝(Grand Bargaining)’이라고 표현했다.”며 “불가역적인 핵폐기가 이뤄지면 한번에 의미있는 포괄적 패키지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괄적 패키지’는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어 안갯속이다. 캠벨 차관보도 이날 언론인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포괄적 패키지 내용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과 조율 과정을 거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핵·미사일 등 비핵화 관련 포괄적인 로드맵과 북·미간 국교 정상화, 대북 경제 지원 등이 포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2009-07-2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