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개혁 카드’ 들었다

홍준표 ‘국회개혁 카드’ 들었다

구동회 기자
입력 2008-08-21 00:00
수정 200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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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를 개혁하는 법안을 무기로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일 극적인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날 치러진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반란군’에 일격을 당해 정치적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문제는 ‘반란군’의 주축이 수도권과 초선의원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친이(친이명박)성향이 강한 그룹으로 수적으로도 당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에서 나타난 당·청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홍 원내대표와 청와대와의 불편한 관계가 노출된 상황에서 이들의 ‘반란’은 홍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홍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 방식도 이들에게는 불만이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측은 이러한 기류를 역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란군’의 또다른 성향이 선수나 나이를 중시하는 기존 관행을 지양하고 정치 개혁을 열망하는 그룹이라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시 한번 국회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원 구성 협상을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국회 개혁 법안을 원내대표단에서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 구성이 안 되면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도록 국회 개혁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구성 이후 정국 운영의 키워드로 ‘국회 개혁’을 제시한 것이다. 국회 개혁법안 개정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범래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가 줄곧 주장해온 법사위 권한 조정 문제를 중심으로 강력한 국회 개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법안 중에는 국회의장석 무단 점거시 처벌하는 안과 중립 의무만 있는 국회의장에게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의 국회개혁 드라이브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이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8-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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