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표 차관등 ‘4인방’ 부족장등 전방위 설득
지난 40여일간 탈레반측과 벌여온 숨막히는 인질 석방협상에는 우리 정부측에서 파견한 4명의 고위급 관리 등이 현지에서 꾸린 대책본부와 탈레반과의 대면접촉을 위한 현지 협상단의 활약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우선 피랍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달 2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현지 대책본부장으로 파견된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4주간 머물면서 아프간 정부 및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조를 이끌어내면서 가즈니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간접 접촉을 진두지휘했다.
조 차관은 특히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함께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등을 면담하는 등 고위층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차관과 함께 파견된 문하영 본부대사(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도 아프간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가즈니 현지로 이동, 대책반을 맡아 탈레반측과의 교섭을 주도했다.
지난 10일 열린 1차 대면접촉을 성공시켰으며 이어 11일 2차 대면접촉을 지휘한 뒤 결국 김경자·김지나씨 등 2명의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다. 난 19일 귀국한 조 차관 후임으로 박인국 외교부 다자외교실장이 파견돼 인질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막바지 교섭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외교부에서 국제적 개발협력 정책을 총괄하는 박 실장은 아프간 정부 및 부족원로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제공 등을 제시, 이들의 중재와 설득을 통한 탈레반측의 석방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김경자·김지나씨와 함께 귀국한 문 대사에 이어 정부는 노광일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을 가즈니로 보내 현지 대면접촉을 맡겼다. 노 국장은 박 실장과 함께 16일 3차 대면접촉을 성사시켰다. 결국 28일 2시간에 걸친 4차 대면접촉에서 남은 19명의 석방을 성공시키는 결실을 낳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8-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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