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이르면 9월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이르면 9월 워싱턴서

박찬구 기자
입력 2007-07-02 00:00
업데이트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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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시애틀 박찬구특파원|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밤(한국 시간)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의 원활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 양국과 동북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빠르면 9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먼저 주미 대사관을 통해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참석차 시애틀에 기착한 노 대통령의 숙소인 셰라턴 호텔로 전화를 걸어와 13분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 FTA가 어려운 협상 끝에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조속한 비준으로 양 국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문제 해결과 6자회담의 정상궤도 진입을 환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북에 이어 조만간 영변 핵시설 폐쇄와 사찰이 이뤄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상응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천 대변인은 “상응한 조치란 북핵 2·13 합의의 초기 이행 이후 6자가 함께 진행할 의무를 포괄적으로 뜻하며, 이같은 이행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이끌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노 대통령에게 올 가을 미국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코자 하며, 이에 대해 양국 관계당국간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자.”고 답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천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미 시기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 성과에 당연히 영향을 받겠지만, 올 가을에 양국간 정상회담을 하기에 6자회담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오는 9월 UN 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과 관련,“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천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IOC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에 도착,IOC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ckpark@seoul.co.kr
2007-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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