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거의 모든 전장(戰場)에서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는 자세로 경선전의 출발 신호를 대신했다.
각 후보 진영은 경선관리위와 후보검증위가 어떤 방향으로 경선을 준비하고 검증을 주도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는 29일 광주, 다음달 8일 부산,19일 대전,28일 서울 등 4곳에서 펼쳐질 ‘정책비전투어’에도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선거과정은 검증과정”이라며 선공에 나섰다. 이어 “없는 것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 실체가 있는 일에 대해서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여론지지율을 역전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짧은 답변으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이 전 시장도 “검증은 철저히 할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전 대표가 역전 자신감을 보인 데 대해 “그런 의욕이 있어야 선거가 된다.”며 ‘여론 지지율 1위’다운 여유를 보였다.
한편 경선관리위(위원장 박관용)는 이날 경선후보 등록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오는 28일 2차 회의 때 최종 확정키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후보등록을 시작할 것 같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에는 다른 정당 후보나 독자 후보로 대선에 나설 수 없다.‘제2의 이인제’를 막겠다는 취지다.
박관용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박근혜-이명박 두 주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은 두 주자가 손을 잡고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면서 “두 후보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관리위는 앞으로 8월18일 또는 19일로 예상되는 경선일까지 활동한다. 책임당원 모집 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 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게임의 룰’을 확정하는 등 경선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열린다. 후보검증위원들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으며 오는 29일 회의 때부터 본격적인 검증 범위와 방법, 절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여러 위원들과 잘 협의해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검증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 자주 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늘은 간단한 인사말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