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정당’을 추구하는 신당창당 준비모임 형태로 출발한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이 22일 대전에서 첫 행사를 가졌다(서울신문 4월20일자 보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충남 결의대회(이하 새정추)’가 열렸다. 모임에는 충청지역 인사 4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무소속 권선택 의원,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통합신당모임 박상돈 의원 등 이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장이 범여권 ‘영입 0순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날 지지 행사는 규모나 열기면에서 밋밋하고 조촐했다.
‘정운찬’을 외치는 구호도 없었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임을 공개적으로 표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행사 내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강연을 맡은 이창복 전 국회의원은 “낡은 리더십을 대체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요구된다.”고 말했고, 박상돈 의원은 “정권 창출 때마다 충청도는 부차적·피동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의원은 “범여권 후보 정운찬 총장님, 문국현 회장님 이런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실명을 거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 곳곳에서도 정 전 총장 지지 모임임이 드러났다. 모임은 정 전 총장이 최근 특강을 통해 주장해온 ‘강중국(强中國)으로 도약’을 강조했다.
또 정 전 총장이 “연말 대선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한 것도 결의문에 인용됐다.
이날 모임은 일단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새정추 관계자는 “정 전 총장님을 위한 모임이 맞다.”면서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전국 16개 시·도에 비슷한 조직을 꾸려놓고 나중에 출마 선언을 하시면 밑바닥에서 돕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 기획은 서울지역에 있는,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중심이 됐고 이날 행사는 대전·충남 지역의 추진위원 40여명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총장님과 전혀 별개로 행사가 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 전 총장과의 ‘사전교감’보다는 ‘묵인’하에 치러진 행사로 해석된다.
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