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이종락 기자
입력 2007-03-02 00:00
수정 2007-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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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이 전 서울시장은 친북좌파종식대회에 참석해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익단체들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 유권자들도 포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 보수단체 집회 참석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70,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셈이다.

당초 이 전 시장이 보수성격이 짙은 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당심(黨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정책 내실 다지기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보수단체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3·1절 궐기대회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캠프측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한 것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지방 일정이 빡빡해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정책자문단 챙기기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제,“박 전 대표는 국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과 철학을 밝혀 왔으며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행사 참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 차별화 행보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이날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것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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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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