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파일 철저검증’ 의욕

한나라 ‘李파일 철저검증’ 의욕

이종락 기자
입력 2007-02-21 00:00
수정 2007-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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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시험대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검증공방’에서 위원회가 취할 행보에 대해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준위는 지난 15일 정인봉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일명 ‘이명박 X-파일’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공정성 시비까지 겪고 있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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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출석한 정인봉
윤리위 출석한 정인봉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정인봉(맨 왼쪽) 전 박근혜 캠프 법률특보가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에 따라 경준위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임시 긴급회의를 열고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측에서 위증 교사 등을 했다는 주장을 위원회에서 처리키로 결정했다. 김씨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 전 시장의 15대 총선 당시 ‘위증교사 및 살해위협’ 주장을 새로운 의혹으로 규정, 김씨로부터 관련자료 일체를 제출받는 즉시 검증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이다.

경준위는 또 김씨가 21일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주장한 이 전 시장의 ‘위증교사’와 관련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시간, 장소와 함께 이 전 시장 측에서 준 법정 예상 질문지와 답변 내용 등에 관한 자료를 공개한 뒤 경준위에 제출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사철 경준위 대변인은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위원회내에 설치된 검증위 차원에서 다룬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김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특정후보의 편을 들어 선전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자제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내일 오후 경준위 회의를 열어 당내 대선후보 경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는 한편 김씨가 제시한 검증자료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여전히 경준위의 공정성을 거듭 문제삼고 나섰다. 정인봉 변호사의 주장을 무시한 경준위에 대해 강한 불신을 숨기지 않고 있는 셈이다.

최경환 의원은 “경준위에서는 검증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검증 룰이나 방식은 경준위가 정하되 언론과 시민단체, 법조계 등 중립적 인사들로 독립된 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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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0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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