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의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이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여권의 통합신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어 미묘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가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적합도’의 경우 손 전 지사는 14.9%의 지지율로 14.0%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을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 차로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선주자로 18.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1위에 랭크됐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단지 재미있는 조사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의 개혁 성향 등 다양한 컬러가 범여권에서 호감을 얻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손 전 지사도 이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듯 2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칭기즈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여는 자 흥한다.’고 말했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같은 분들이 세계적 마인드를 갖고 있고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도 요즘 선진국 건설을 말하고 있다.”며 “세계와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셔올 생각도 하고 우리 그릇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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