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조카는 무관… 주식도 2003년 반환”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조카는 무관… 주식도 2003년 반환”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8-21 00:00
수정 200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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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간담회는 복지부문의 장기국가계획 ‘비전2030’에 대한 정부측 설명이 ‘주요리’가 되고, 당·청 관계 등의 주요 현안이 ‘에피타이저’가 될 것으로 당초에 관측됐다. 하지만 회동을 이틀 앞두고 터져나온 노무현 대통령 조카 노지원씨의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연루설로 이런 관측은 뒤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조카 해명에 상당한 비중을 뒀고, 여당과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도 쏟아냈다.

“조카문제 스캔들 수준 아니다”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민병두 의원 등 여당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비전2030’에 대한 설명회 직후 가진 오찬에서 조카 문제를 먼저 꺼냈다. 노 대통령은 “‘바다이야기’와 조카는 아무 관계 없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스캔들 수준의 것은 없었다. 다만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수준인데 정책적·실무적 차원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고 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와 관련,“엄정하게 수사·단속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도 엄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나는 무심한 사람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에 대한 서운함을 또다시 내비쳤다. 김 의장이 ‘비전2030’과 비교해 ‘뉴딜’을 염두에 두고 단기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심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TV를 볼 때 김 의장이 고뇌에 찬 모습으로 비치면 꼭 당이 나무라는 것 같더라. 나만큼 바닥 민심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측은 ‘비전2030’에 대해 “증세 논란으로 옮아갈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고, 노 대통령도 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

노 대통령은 언론과 여당 등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로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나라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가 있다고 한다.”면서 첫째는 여소야대 고개, 둘째는 지역감정 고개, 셋째는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 넷째는 여당의 고개, 마지막 단계로 권력기관의 (이탈)공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정치적 공세가 계속될 때 그 다음 단계로 여당의 공세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영삼 정부시절)소통령도 없고 게이트도 없다. 이런 공세를 넘어서 위기관리 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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