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체제 구축에 대해 야권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한나라, 인혁당 묘소 참배에 불쾌감
한나라당은 정 의장 당선 뒤 첫 행보로 19일 대구 인혁당 관련자들의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과거사에 집착하는 현 정권의 특징으로 치부하면서 내심 불쾌해하는 기류다. 다만 즉각적 대응보다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비롯, 윤상림 게이트, 황우석 파문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실시 등 원내 현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선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정 의장 체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그동안 피땀흘려 쌓아온 나라가 최근 근본부터 흔들리고, 모든 분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안타깝다.”고 뼈있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지자체 國調·윤상림·황우석특검 `쟁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지방선거 뒤 단명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후 여당의 내부 싸움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기에 미래가 더 걱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여야의 이런 시각차는 20,21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신호탄으로 첨예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사회 양극화 해소 방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사회 양극화 방안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진단과 처방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국정조사와 윤상림 게이트, 황우석 파문 등에 대한 특검 실시 등으로 부딪치면서 정국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6-0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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