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김우식 과기 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부동산 투기와 장남의 편법 증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내정자가 소유한 부동산 실거래가가 청와대 비서실장 취임 전후 급상승했다며 “전형적인 투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소득이 없는 장남의 재산이 3억원에 이르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은 점을 들어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위기의 이공계 대책과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의 책임, 과학기술 발전방안 등 정책 현안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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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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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부총리
김 내정자는 도덕적 의혹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서릿발 공격’에는 말을 끊어가며 적극 해명했지만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시절 관여한 업무와 현안에 대한 ‘예비 부총리’로서의 입장을 밝힐 때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나라당 김석준·김영선·심재엽 의원이 김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김석준 의원은 “내정자가 파주에 갖고 있는 땅 3000여평은 20여년 전 평당 1만원에 매입해 현재 40여억원 상승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 아니냐.”고 따졌다. 심재엽 의원은 “장남이 특정 수입이 없는데도 1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한달에 60여만원씩 적금을 넣으며 3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형성했다.”면서 명백한 증여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의원은 “내정자 월급이 1000만원도 안 되는데 지난해 6∼7월 두 달 동안 부인이 통장에 3억원을 입급했다.”며 재산 형성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부동산은 파주에 있는 땅뿐이다. 나머지는 기증하거나 잡종지, 건축회사 도산으로 무용지물이다.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결코 투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강성종·김명자·홍창선 의원과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등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내정자는 “검찰 조사결과가 나온 뒤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02-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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