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당원협 ‘태풍의 눈’

우리당 당원협 ‘태풍의 눈’

입력 2004-11-24 00:00
수정 2004-11-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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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전초전-지역별 당원협의회를 잡아라!’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시·군·구별 당원협의회 구성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계파별로 당권 장악을 위한 물밑 각축이 한창인 가운데 이 문제가 또 다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전국 234개로 꾸려질 지역 당원협의회는 당내 공식 집행기구도, 의결기구도 아닌 협의기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폐지된 지구당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대신하는 데다 전원 당비를 내며 당 지도부 선출과 중앙위원·대의원 선출에 참여하는 기간당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또한 당원협의회는 ‘저인망식’으로 당원들을 조직화하는 등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효과적인 기구인 만큼 여러 계파별로 ‘전당대회 전초전’으로 보고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달 말까지 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내년 1월까지 당원협의회를 정식으로 띄우게 된다. 현재 절반쯤 꾸려진 상태지만 일부 지역의 갈등은 쉽게 다독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개혁당 출신 세력이 약진하는 가운데 현역 의원 등 기존 세력간 의견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기간당원 5만여명중 개혁당 출신이 30% 남짓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지난달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이전인 지난 6월 도당에서 ‘지역 평당원협의회’를 승인해 개혁당 출신 세력이 당원협의회 구성에 주도권을 선점한 상태다.

또한 ‘국민의 힘’과 ‘노사모’ 등 친노 직계그룹의 대표격인 명계남·문성근·이상호(필명 미키 루크)씨 등이 최근 ‘1219 국민참여연대’를 만들어 기간당원을 모집하고 당원협의회 구성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당 의원의 ‘사고 가능성이 큰 지역’의 다툼은 더욱 극성이다. 서울 성북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성북갑 유재건 의원은 ‘안개모’ 소속으로 평당원들로부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북을 신계륜 의원은 2심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을 선고받아 의원직 유지가 위태롭게 됐다. 내년 재보선에서 현역 의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갈등은 더욱 증폭되며 지난 19일 성북구 지역당원협의회 준비위 논의 때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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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구 조정돼도 강일동 약속 끝까지 지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4-1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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