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 언급 없이 ‘일하는 정치’ 강조

국정현안 언급 없이 ‘일하는 정치’ 강조

입력 2004-07-02 00:00
수정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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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화두는 ‘일하는 정치로 희망을 일구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대표연설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비전제시에 역점을 뒀다고 열린우리당측은 자평했다.‘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고위공직자 윤리확립,하도급 및 법조비리 근절’이라는 단계별 반부패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개혁과 성장을 위한 5대 국정과제 추진’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5대 국정과제등 비전 제시

5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제도개혁과 관련해서는 시장규율과 경쟁질서 확립을 강조하면서도 실력 있고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경영자가 성공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급진적 시장개혁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것이었다.

주요 지지층인 서민·중산층을 위한 비전도 5대 과제에 포함시켰다.“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회생과 재기의 기회를 다질 수 있도록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혁 등 적극적인 빈곤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과 함께 주요정책의제를 다룰 ‘경제사회발전협의회’ 구성도 제안했다.경제 사회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지적이다.

천 원내대표는 전임 김근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표연설을 한 두번째 원내대표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대표 연설에 대해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조목조목 짚어서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오영식 의원도 “대표의 개혁의지가 잘 담긴 연설”이라고 치켜세웠다.

●“모범답안이나 컬러가 없다”

야당이 신랄한 비판을 자제한 것은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천 대표가 전체적으로 경제위기를 인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뼈 있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전 대변인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조금도 언급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이 문제 자체가 얼마나 무리한 정책이라는 것을 천 대표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비교적 ‘품위 있게’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조차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분양원가 문제와 같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자칫 무책임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박현갑 박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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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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