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오일만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 규모와 원인을 둘러싼 외부 관측통들의 집계와 분석이 양 극단을 오가고 있다.
우선 피해 규모와 관련해 단둥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2000∼3000명이 죽고,부상자도 7000∼8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역 석유와 LP가스 실은 열차간의 충돌로 대규모폭발이 일어나 용천역이 폐허로 변했다.
ytn자료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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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역 석유와 LP가스 실은 열차간의 충돌로 대규모폭발이 일어나 용천역이 폐허로 변했다.
ytn자료화면 촬영
이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베이징사무소의 관계자가 이날 AFP통신에 밝힌 피해규모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IFRC 관계자가 “초기 보고에 따르면 54명이 숨지고 12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물론 IFRC측은 “북한 적십자사는 사상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혼선은 사고지역의 범위가 넓은 데다 북한 당국이 함구하고 있는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이타르타스 통신은 23일 이와 관련,용천역 폭발사고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단둥 소식통은 “용천 부근에서 군사학교 건설에 참여하던 북한 군인이 많이 죽은 것 같다.”면서 “역 인근의 인민학교 1개와 중학교 1개가 폭삭 무너지고,철도병원 1동이 붕괴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용천역 부근에서 건설 작업하던 군인들중 4개 중대가 전멸했다.”고까지 귀띔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이 소식통은 깜짝 놀랄 만한 첩보를 전했다.북한이나 중국 당국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와는 다른 의도적 암살기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첩보라는 점에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폭발 사고 당일 오후 1시 용천역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청소년 700명이 환영차 역전에 나왔다고 한다.그러나 실제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새벽에 앞당겨 통과해 화를 면했으나,마중나갔던 청소년들만 전원 사망했다는 얘기였다.
이는 아직까지는 미확인 가설에 불가하다.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폭발이 김 위원장을 직접 노렸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이는 단순사고에 따른 폭발이라는 다수 관측과는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oilman@˝
2004-04-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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