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입력 2017-10-11 22:50
수정 2017-10-1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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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승마장과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

서울숲 일대에는 2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뚝섬승마장과 성수대교참사 위령탑이 그것이다. 뚝섬승마장은 서울숲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뚝섬은 전쟁용 군마와 조선시대 왕실 및 관리가 타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처인 사단법인 조선병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54년 서울 유일의 승마장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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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이 어려운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
접근이 어려운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
또 경마장 트랙 안쪽 잔디밭에 덕마골프장이 운영됐고, 아이스링크도 조성됐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끝으로 1989년 8월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으로 옮겨갔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뚝섬경마장(서울승마훈련원 부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1994년 뚝섬체육공원으로 변신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으나 2005년 6월 서울숲으로 재단장했다. 숲은 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 등 3개 테마로 조성했다. 소나무 등 수목 95종 42만 그루와 선인장 등 식물 231종 7800포기, 개미취 등 초화 8종 3200포기가 자라고 있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2022년 이전 철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때 미완성 서울숲이 완성될 전망이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희생된 32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7년에 건립됐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세운 상징 조형물이다.

위령탑은 좌대와 4.5m 높이의 추모조형물과 1.3m 높이의 추모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에 새겨진 ‘영전에 바치는 시’는 무학여고 교사인 변세화 시인이 지었다. 이날 미래투어 일행은 강변북로 위 구름다리 위에서 새로 건설된 성수대교를 보면서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의 위치를 더듬었다. 추모를 하고 싶어도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위령탑을 세운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잠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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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2017-10-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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