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도시생활권 사업 등 58건 합의… 천안아산역사 내 택시 영업권 ‘팽팽’

중추도시생활권 사업 등 58건 합의… 천안아산역사 내 택시 영업권 ‘팽팽’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2-10-20 17:10
수정 2022-10-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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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행정협 협상 ‘스톱’

한쪽 손해 나는 사항은 논의 배제
추모공원·공설봉안당 할인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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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KTX 천안아산역 택시 승강장 앞에서 20일 아산지역 택시들이 줄을 서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충남 아산시 KTX 천안아산역 택시 승강장 앞에서 20일 아산지역 택시들이 줄을 서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생활권임에도 사사건건 갈등을 빚던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2014년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 출범 후 시내버스 단일요금제와 천안·아산 상생협력센터 건립 등으로 자치단체 간 상생과 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선정됐다. 양 지역은 2004년 KTX 천안아산역 개통 당시 역사 명칭을 놓고 시작된 역사 내 택시 영업 갈등을 18년간 해결하지 못하는 등 민감한 사항은 과제로 남겨 두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협의회 활동도 주춤하는 등 제각기 살길을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행정협의회 발족 후 2020년 12월까지 12차례 만나 60건 중 58건의 합의안건을 도출했다. ▲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 ▲행정구역 조정 문제 해결 ▲중추생활권 활력 거점공간 조성 등을 담은 ‘천안아산 중추도시생활권’ 사업은 2016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연계협력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아산 영인산휴양림·천안 홍대용과학관 입장료 50% 할인, 접경지역 공원 관리 일원화, 시립도서관 공동 이용, 시립예술단 상호방문 등을 통해 협력해 왔다.

그러나 행정협의회의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되는 게 있다. 천안아산역 역사 내 택시 영업권이다. 역사 내에서는 아산 지역 택시만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역이 아산시에 있어서다. 천안지역 택시업계는 역 이용객의 80% 이상이 천안시민이므로 일부 공간이라도 공동 사업구역을 지정해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산지역 택시업계는 이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오히려 천안과 아산의 택시영업권 통합을 요구한다. 천안 화장시설 추모공원과 아산 공설봉안당의 동일한 할인 혜택도 합의하지 못했다. 회의도 2020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쪽에 손해가 발생하는 민감한 사항에 대해선 발을 빼고 있다. 양 지자체 한 관계자는 “택시 문제는 한쪽이 양보하면 끝날 일”이라며 “민감한 문제에서 한쪽이 양보한다면 단체장의 정치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양 지자체 모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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