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반전시위 전국으로 확산

獨 반전시위 전국으로 확산

이종수 기자
입력 2008-05-22 00:00
수정 200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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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선 대규모 학생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혁명은 변화를 불러들였지만 이에 맞서 저항도 거세 곳곳에서 희생양을 낳았다.

68혁명 앞에도 ‘세계를 뒤흔든’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만큼 세계 각국이 비슷한 ‘열기’에 휩싸였다는 의미다.

전개양상은 나라마다 약간 달랐지만 밑바닥에는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과 미국의 베트남 공습이 야기한 반제국주의, 반전 사상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68혁명의 대표적 국가로 프랑스를 꼽는다. 그러나 불씨는 인근 국가로 튀었다. 독일의 경우 1년 전인 1967년 6월부터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었다.

미국의 베트남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팔레비 이란 국왕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베를린 자유대학의 베노 오네조르크(당시 26세)가 경찰이 쏜 총탄에 쓰러졌다. 시위는 이듬해 4월 학생운동 지도다 루디 두치케 피습 사건이 겹치면서 활활 타올랐다. 급기야 전국으로 번지면서 2명이 살해되고 400여명이 체포됐다. 이에 맞서 의회가 긴급조치법을 제정하자 일반 시민들이 가세하며 확산됐다.

이탈리아도 당시 실업률 증가와 좌우의 극단적 대립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웠다.68년 3월1일 로마 시내에서 대학생 수천명이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40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노동자들과 연대해 시위 규모가 커지고 과격해졌다.69년 이후 좌·우파 모두에서 급진적 정치그룹이 생겨났는데 극좌파인 붉은 여단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66년 조직된 ‘도발자’ 그룹이 혁명을 이끌었다. 이들은 처음에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욕구를 반영해 반권위주의 시위를 주도했는데 국제 정세와 맞물리면서 반전·반핵 시위로 반경을 넓혔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68년 3월17일 대학생 등 3만여명의 시위대가 주영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는 당시 대중문화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도 참가했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로 시작했으나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맞서면서 격렬해져 자동차가 불타고 건물이 훼손당하는 등 영국 역사상 가장 과격한 시위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68혁명의 열기는 다른 대륙으로도 번졌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그해 9월 멕시코국립자치대 학생들의 대학개혁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멕시코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9월 말 500명의 대학생과 교수를 체포했다. 이어 10월2일에는 2000여명을 체포하고 중무장한 군인까지 동원,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0여명이 숨진 대학살극이 변화요구의 마당을 피로 적셨다.

김현우 서울시의원, 융합과학교육원 개방형실험실 연중운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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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lee@seoul.co.kr
2008-05-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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