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단기자금 10조 ‘껑충’

올들어 단기자금 10조 ‘껑충’

김성수 기자
입력 2006-06-13 00:00
수정 200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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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불안정해지면서 시중에 풀린 440조원대의 막대한 부동자금의 실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자금이란 금융권의 단기수신인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6개월 미만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를 말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금융권의 단기수신은 443조 1000억원이다. 올 1월과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단기수신은 대부분 기업의 결제성 자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증시에 몰렸던 뭉칫돈이 MMF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11,12일 이후 며칠간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시장에 들어갔던 돈이 초단기 대기성 자금인 MMF로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MMF 규모는 4월보다 4조 7000억원이나 늘어난 76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단기수익을 좇아 이동하는 부동자금이 늘어나면 자금시장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시중에 풀린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렸고, 결국 주택값에 ‘거품(버블)’을 끼게 한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은행으로 빨아들여야 부동산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부동자금의 움직임 자체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금융기관의 전체수신 가운데 단기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장기수신의 비중을 앞선 이후 50∼52%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8월 52.6%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10월과 12월 두 차례 콜금리를 올리자 오히려 단기수신의 비중은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달 단기수신의 비중은 51.6%였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수신의 비중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상당액이 투기자금으로 몰릴 수는 있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6-06-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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