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상)일본, 우경화의 실태

[日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상)일본, 우경화의 실태

입력 2004-12-22 00:00
수정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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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는 대북제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7월 제주도 정상회담 때처럼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반면 일본 우익은 내년 역사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후쇼사(扶桑社)판 교과서의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도쿄도에서 현실화됐고 사이타마현도 새역모 부회장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를 새 교육위원에 선임함으로써 이에 동조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으로 불거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일본 중학교의 역사교과서 채택에 대비, 왜곡된 역사교육을 선도하는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에 맞서 양보없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이하 네트21)’의 다와라 요시후미(63) 사무국장은 20일 인터뷰 내내 자신감에 넘쳤다.

도쿄 지요타구 사무실에서 만난 다와라 국장은 “2001년보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는 등 상황은 어려워졌지만 국민여론이 우리 편”이라고 낙관했다. 이를 방증하듯 새역모는 당시 회원이 1만 1000명 가량이었으나 7800명으로 준 반면, 네트21은 2000명에서 오히려 5200여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02년 9월 북·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사실을 시인한 뒤 일본이 급격히 우경화됐지만 ‘국민들이 자학사관에서 영광사관으로의 변화를 용인할 정도’로 우경화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와라 국장은 “내년 1월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본격적인 반대운동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정기국회서 새역모를 지원하는 극우 정치인들이 “자학사관을 버리고 영광사관을 가르치도록 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에 나서면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역사교과서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시 말해 교육기본법·헌법 개악 반대투쟁과 연결지어 여론 홍보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의 교과서운동본부나 중국의 학자들과도 연대투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내에 살고 있는 ‘민단’ 등 민간조직과도 연대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의 지식인들과도 네크워크를 결성, 해외에서도 여론 조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다와라 국장이 밝힌 향후 일정은 대략 이렇다.‘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가 내년 3월 일부 공개되고,4월20일쯤 문부성 검정 검토의견이 나온다.5월초를 전후해 견본책이 발행되고,6월 교과서 전시회가 열린다. 그리고 7∼8월엔 교과서 반대·채택의 총력전이 벌어지게 된다.’

새역모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궁극적으로 일본을 ‘전쟁하는 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한 일본내 극우세력들의 의지가 반영돼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지난해 히로시마·후쿠오카·시가 현 등지에서 새역모측의 교과서 채택운동이 무산된 적이 있다.

새역모는 자민당이 당력을 집중하며 왜곡교과서 채택을 지원하고 있는 등 일본의 우경화를 유리한 조건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오히려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587명의 회원이 줄었고, 지난 7년간 1만여명의 회원이 탈퇴했다는 것이다. 올해 회원 수 8만명 목표는 고작 10분의1만 달성했고, 활동자금도 8000만엔을 책정했지만 태부족, 현재 5000만엔 모금을 독려 중이라고 한다.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나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 등 자민당 의원과 민주당 일부 의원이 새역모의 역사교과서 채택을 돕고 있지만 새역모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 정도로 격하한다. 자민당과 일부 우익세력이 1994년부터 역사교과서 개악을 시도하며,1997년 급기야 새역모를 자민당의 ‘별동대’격으로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사이타마현이 지난 20일 새역모 부회장 출신인 다카하시를 교육위원에 선임했으나 주민의 80% 이상이 그의 임명에 반대했다.

따라서 자민당이 집권당이고,47개 도·도·부·현 의회의 절반 정도를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교과서 채택이 이뤄지는 578개 채택 지구(시·구·정·촌) 교육위원회는 새역모 교과서 반대여론을 충분히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서를 개별적으로 채택하는 사립중학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다와라 국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새역모가 문부과학성에 압력을 행사, 개정 교과서 원고를 검정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아직 대략적인 내용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군인 현장 교원들이 검정과 채택에서 제외된 것도 썩 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선 새역모측이 교과서 판형을 크게 하고, 도표와 사진을 많이 넣어 디자인을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식으로 고쳤을 정도로 추정하는 정도다.

네트21의 힘도 아직 약한 실정이다.250여개의 단체에 회원 수가 5200여명으로 비교적 큰 시민단체에 속하지만 47개 광역단체의 절반 정도만 지방조직을 갖추고 있다. 교과서 반대운동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미디어 대책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다와라 국장은 “반대운동을 일반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동참을 호소해야 하는데 일본의 신문과 TV는 우리 활동을 너무 작게 취급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가장 큰 장벽’이란 표현까지 썼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다수인 ‘중간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01년 ‘새역모 교과서 NO’ 운동 때처럼 내년에도 이들 중간층이 ‘정의의 편’에 서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taein@seoul.co.kr
2004-1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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