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安박물관 머릿돌 “고구려는 中지방정권”

集安박물관 머릿돌 “고구려는 中지방정권”

입력 2004-07-20 00:00
수정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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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중국 지린성 지안시 박물관에 놓인 머릿돌에서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고 하는 중국의 의중이 드러났다.머릿돌의 전문 속에 ‘고구려는 중국 고대 지방정권의 하나’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한 중국측의 의도가 재확인된 것이다.

고구려 문화유적의 보고인 중국 지린성 지안…
고구려 문화유적의 보고인 중국 지린성 지안… 고구려 문화유적의 보고인 중국 지린성 지안시(고구려 때의 국내성) 박물관에 놓인 머릿돌의 모습.머릿돌에 씌어진 전문 속에 ‘고구려는 중국 고대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하나(밑줄친 부분)’ 라고 명시,고구려사를 중국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중국측의 의도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
지안 오일만특파원 oilman@seoul.co.kr


중국은 역사 왜곡 프로그램격인 동북공정에 대해 ‘일부 역사학계의 주장이며 학술적 문제’라고 해명해 왔으나,중국 지방정부가 관장하는 박물관 머릿돌의 전문은 학계가 아닌,중국 정부 차원에서 고구려사의 자국 역사 편입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난 3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재개관된 박물관의 머릿돌 전문은 “고구려가 동북아 고대문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중국 동북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하나”라고 못을 박고 ‘기원전 37년에 정권을 수립,668년 당조(당나라)에 의해 멸망됐다.’고 기술했다.

말미엔 “고구려가 창조한 독특한 문화는 동북아 문명사에 찬란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중국 지안(集安)의 유적지는 고구려 역사에 대한 증거이며 세계적으로 더없이 중요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지안(중국 지린성)



오일만특파원 oilman@seoul.co.kr
2004-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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