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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메고 다니기만 해도 빌딩안 3차원 실내 지도가 완성된다?

가방 메고 다니기만 해도 빌딩안 3차원 실내 지도가 완성된다?

입력 2016-01-19 14:57
업데이트 2016-01-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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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주 고려대 교수 연구팀 세계최고 ‘이동식 3차원 실내지도 작성 장치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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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수원 고려대 연구부총장, 고제상 고려대 산학협력단장,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대표, 도락주 고려대 교수, 유범재 인체감응 솔루션 연구단장.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수원 고려대 연구부총장, 고제상 고려대 산학협력단장,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대표, 도락주 고려대 교수, 유범재 인체감응 솔루션 연구단장.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계 최고 기술을 고려대 연구팀이 개발했다.
가방을 메고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서울역을 10분 동안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역사 구석구석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지도가 완성된다면 어떨까. 복잡한 건물 안에서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길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 길찾기가 아주 수월해질 것이다.

도락주(40) 고려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 연구단(단장 유범재)의 지원을 받아, 실내공간의 영상과 거리정보를 빠르게 스캔, 3차원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이동식 3차원 실내지도 작성 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19일)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의 선도 업체인 ㈜버츄얼빌더스에 경상기술료 1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기존 기술이 실내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움직이는 장비의 위치추적이 불가능하였다면, 개발된 기술은 휴대용 장비에 공간인식이 가능한 센서들을 장착하고 이를 활용해 공간을 모형화하는 SLAM 기술을 개발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경우 센서가 장비의 위치를 10cm 이하로 매우 정밀하게 이동 거리와 위치를 측정하여 정확한 실내지도의 작성이 가능하다. SLAM이란 이동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측정하면서 동시에 주변 환경의 지도를 작성하는 로봇공학 기술이다.

또한, 와이파이 신호의 강약을 정밀하게 조사해야만 지도 제작이 가능했던 기존과 달리 실내공간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도 어디서나 바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현실, 실감 교류 확장공간을 창조하기 위한 3D 콘텐츠 제작 원천기술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콘텐츠가 기술적 한계로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 환경을 제작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실제의 실내 공간을 3차원으로 제작해 HMD(안경형 디스플레이, Head Mounted Display)와 같이 3차원 영상을 보여주는 환경에도 이용 가능하다.

3차원 실내지도를 통해 부동산 매물이나 주변의 생활환경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고,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공장 내 무인공정 실현과 같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실내 공간 정보 관리, 코엑스나 인천공항 같은 곳에서의 정밀한 길 안내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도락주 고려대 교수는 “기존 지도 서비스들은 단순 2차원 영상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경우 답답한 느낌을 주는 반면, 앞으로 시작될 3차원 지도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전기전자학회가 발간하는 ‘로봇 및 자동화 레터’에 온라인 게재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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